Sinners
2009. 9. 25. 22:27
당신의 우주와 마주하고 있으면, 나는 무섭다.
모든 만물을 따뜻한 사랑으로 품어낼 줄 아는
그 마음이 참으로 무섭다.
당신의 우주에 닿음으로써
이렇게나 깊이 변화를 느끼고 있는 나를 보고 있으면
당신의 그 마음이 너무나 무섭다.
그 우주의 영향력이 광활하고 무한함에 놀라고
동시에 한없이 상냥하고 포근함에 또 놀란다.
당신의 능력은 어디까지이고,
당신의 사랑은 어디까지일까.
금방이라도 눈앞에서 사라질것만같이 휘청였던,
그 상처를 온전히 가슴에 담아두고있는 그대 눈 속에 잠긴 슬픔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올곧고 정직한 소리를 내고 있는,
모든 사랑을 소중히 여기고 있는 당신의 존재를-
나는
이렇게나
감사하고 있다.
고마워.
정말로 고마워, 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