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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CK에 대한 짧은 고찰.

Sinners 2006. 12. 4. 20:48

 

 

Ⅰ PRIDE

 

 

2005 SHOCK 中

 

 

 

 

 

SHOCK라고 하는 무대는 관객분들이 앉아계시는 것만으로도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얘기하면 Flying이라던가 계단에서 떨어지는거라든가 하는

위험한 부분들이 주목받는 일이 많지만

저는 그런 화려한 부분보다는

오히려 [흐름]을 제대로 만드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어요.

 

Flying이 위험한거란 건 다 알고 있잖아요.

그런 당연한 걸 '저 진짜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고 느끼며 일한다면

그건 꼴불견이죠.

'힘들어-' 라던가 '위험해-' 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도 아직 반성부족이고,

제가 목적으로 하고있는 SHOCK는 그런것들과 연결되어 있지만

애매한부분 없이 제대로 스토리전개를 하는 무대로 하고 싶습니다.

 

 

 

 

 

와이어 한 줄 없이 허공을 날아다니면서도

오직 자신이 만든 무대에 책임을 갖고

그 무대를 성공시키고 싶은,

 

결코 타인을 향한 오기도 고집도 아닌

그런 악착같은 자신을 위한.

 

이것이 이 사람의 신념이자,

도모토 코이치라는 남자의 자존심.

 

 

 


 

Ⅱ RESPONSIBILITY

 

 

2006 SHOCK 무대 뒷 모습 영상.

 

 

 

 

 

싸움을 끝낸 전사의 얼굴이 이런걸까.

코이치의 볼은 해쓱해졌지만 그 표정만큼은 온화하다.

천추락으로부터 5일째.

그가 보여준 [코이치 체중표]는 56.8kg으로 시작해서

천추락 당일엔 53.1kg으로 적혀있었다.

 

 

이것도 의상을 입은 체중이에요.

엘리베이터 내리는 곳에 체중계가 있어서 2막 시작 전에 쟀었어요.

2월 중반과 3월 후반에 약간 컨디션이 안 좋아서

52kg까지 떨어져 버렸었지만 마지막엔 돌아왔어요.

 

자주 계단추락씬을 얘기하시는데,

제게 있어서는 작품의 일부에 지나지 않아요.

항상 보기에 화려한 연출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시간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계단 추락씬 연습은 무대연습에서 한 번 정도만 테스트 하고있어요.

그 외의 모든 건 말하자면 퍼즐 같은 것이어서,

하나하나 세심하게 계산되어 비로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거죠.

 

물론 저는 SHOCK의 코이치보다 무책임한 인간이지만

이 작품이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극 중의 코이치와 어울리는 기능도 몸에 익히지 않으면 안되고

무엇보다도 [Show must go on] 이라는

이 작품의 테마를 실천하려고 노력했어요.

극 중의 코이치에게 지면, 이 역은 설득력이 없게 되어버리니까

그 순간 모든 대사가 거짓말이 되어버려요.

앞으로도 작품에는 지지 않을거에요.

지금의 도모토 코이치가 가장 좋다고 생각될 수 있도록

멈추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릴 거에요.

 

 

작품을 만들어 실제로 무대에 서고, 영상편집부터 완성하는 것 까지

하나하나 확실하게 확인한다.

자신의 휴식과 수면시간을 줄여서라도 프로로서 일을 완수한다.

그의 이 철저한 금욕주의가 많은 관객을 매료시킨다.

 

 

 

 

 

독하다 마는 게 가장 어설픈 법.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턱에 찬 숨소리가 언제였냐는 듯,

나폴나폴 가벼운 걸음걸이로 다시 무대에 나서는

 

정말 제대로 완벽히 독한 그의 모습.

 

이것이 그의 일에 대한 책임감과 무게이자

도모토 코이치라는 남자의 Real SH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