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 Africa Rainbow Ax
전곡 다 다운받아 들었다.
물론, 대만웹을 통한 어둠의 루트.
(BRAND NEW SONG 풀버전까지 받았다는거.-_-)
새삼스럽지만 정말 대만팬들은 대단하다.
그들의 초고속 스피드에는 두말않고 혀를 내두를정도.
앨범 발매는 아직 이틀이나 남았건만.
어떻게 밀음도 아닌 원곡을 전부 입수할 수 있는거지?
거기다 킨키 싱글은 발매가 25일이라고.
풀버전이라는 게 대체 어디서 튀어나오는거냐고.
갈수록 미스테리란 말야.
[초상권 하면 쟈니스, 쟈니스 하면 초상권] 이란 만국 공통법이
그들에게만큼은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듯.
뭐, 아무렴 어떠랴.
나는 좋다. <-
앨범 올 때 까지 안듣고 기다리려고 했는데,
이미 뭐 미공개 곡까지 다 들어버린 마당에
유혹 뿌리치기 大실패. (笑)
개인에 따라 취향은 다르겠지만,
나에게 있어 케리곡은 밤(그것도 지금같은 시간)에 들어야 제맛.
외장스피커 끄고 헤드폰 볼륨 최대로 올려
고막을 통해 심장을 거쳐 손가락 끝 머리카락 한올한올까지
세포 하나하나가 터질 듯 느끼는 그 쾌감.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어째서 이런 곡이 나오는거야?
소가와상 블로그에서 알아보니 이번 앨범,
기타연주와 노래 대부분 한번에 녹음했단다.
특히 보컬은 원테이크로 녹음했다고..
간간히 갈라진 듯한 느낌이 나는 보이스의 곡들이 몇개 되길래
일부러 그런건가? 했더니, 어쩐지. 원테이크였구나..
원테이크가 아니었다면 한 곡 한 곡 퀄리티는 좀 더 살았겠지만,
그래도 원테이크였기에 곡의 감정이나 호흡이 그대로 이어지는게..
이건 이것대로 좋구나- 하는 느낌이다.
White Dragon같은 경우는 기타와 보컬을 동시에 해냈단다.
듣고 거품 물 뻔.
세상에. 말도 안 돼.
그 빛과같은 속도의 빠른 템포의 곡을?!
밴드 연주도 라이브에 가깝게 녹음하도록 신경을 썼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앨범인데도 라이브 냄새가 물씬나는 곡들이 몇 곡 된다.
가장 기대했던
래리그라함과 함께 작업한 ENDLICHERI☆ENDLICHERI 2 .
..... 할 말 없다.
직접 들어보길.
1번트랙부터 작정하고 사람을 가지고 논다.
래리의 보컬이, 연주가, 케리의 앨범에 들어있다는 게
지금 내 귀로 듣고 있으면서도 안 믿겨진다.
'이거 정말 케리 앨범 맞아? 맞는거야?' 이 상태가 계속 반복중.
더 대단한 건,
래리 그라함이라는 거물과 함께 작업했음에도
케리 특유의 곡 느낌은 하나도 죽지 않고 그대로 살아있다는 것.
이렇게 잘 어울릴줄이야.
그리고, Darlin' 이란 곡.
들으면서 진짜 코피 터져서 죽는 줄 알았다.
중독성이야 물론 말할것도 없지만,
아마.. 케리의 곡 사상 가장 야한 가사가 아닐까.. 싶다.
지금 정식으로 발매되기 전이라, 정확한 가사는 아직 안떴지만
언뜻 듣는 것 만으로도 이미 장난아니다.-_-
이 앨범 19세 미만 판매 금지 아니야?
가장 나를 울리는 곡은 역시, Rainbow Wing.
이건 밀음으로 들었을 때 정말 온 몸으로 울고 난 뒤,
앨범 버전으로 듣고 두번 울었다.
라이브와 분위기 전혀 다르다.
이럴 수 있는거야? 정말?
아 정말.. 사람을 이런식으로 자꾸 놀래키고..
세카이오 이키나사이- 에서 난 정말 주저앉고..
어쩜 가사가 이래.. 진짜.
잔잔한 블루스 흐름으로 계속 가다가 후반부에서의 그의 내지름..
아아.. 정말.
말을 하지 말자..
말하는 것 만으로도 또 울 것 같으니까..
그가 전부터 누차 얘기하기는 했지만,
확실히 이번 앨범은 단순히 말해서 coward때 보다
훨씬 추진력있고, 무엇보다 '본격적'이라는 느낌이다.
로쏘나, Si:같은 예전 그의 솔로 앨범이
진정 같은사람의 곡이라고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을정도.
그의 음악은 과연 어디로 어디까지 진화하고 변화하는것일까.
마치 유행따라 헤어나 패션이 수시로 바뀌듯이 너무 당연하다는 듯
툭- 하니 이런 충격과 놀라움이 난무하는 음악을 던져놓고
일순간에 주체할 수 없는 동요와 감동의 도가니속에 빠트려놓고
헤어나오지 못해 허우적대는 우리를 빤~히 내려다보며
정작 본인만 아무렇지도 않은 태연한 얼굴을 하고있는 당신.
분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나는 당신의 포로.
이번 앨범.
한 마디로,
1시간 4분 26초동안
도모토 쯔요시와 14번 엣찌한 기분.
저런 표현 써 보는 거 처음이야.
그것도 음악에.
최고다. 진짜.
당신은 당신 자신뿐만 아니라,
당신의 음악을 듣는 사람까지 함께 발전시키는구나.
내 입에서 저런 표현이 아무렇지 않게 튀어나올 수 있다니..
아.. 난 지금, 당신과 함께 하늘도 날 수 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