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ners
2007. 2. 7. 23:12
흔들린다.
나의 전부였던 모든것이,
남김없이.
단 한번도 생각 해 본 적 없던 낯선 것들이 허락도 없이 침입해서는
순식간에 머릿속을 지배하고, 제 멋대로 휘저어놓는다.
빨갛게, 노랗게, 파랗게..
알록달록 반짝반짝 빛을 발하던 예쁘고 소중한 그것들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섞여, 검게 변해버렸다.
...나는 '그것'을 차마 가해자라고 말 할 수 없다.
물론 난 명실상부한 피해자임에 틀림이 없지만,
그건.. 그것 역시 마찬가지겠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아프다.
미워할 수 없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