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ners 2007. 5. 9. 02:04



눈이 마주친 순간이라던지,
알게 된 처음부터 사랑- 이란 건
 
없어.
없다고 생각해.
 
시간이, 그리고 서로가 만들어 가는게 아닐까?
 
적어도 난 그래왔고
지금도 그렇게 믿어.
 
 
 
난 널 사랑하지 않아.
그건 너도 마찬가지.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
 
 
 
과정이야 어찌 되었던 용기를 낸 건 너였고,
선택의 권한은 전적으로 내게 있었고,
결국, 뿌리치지 않은 것도

나.

 
 
 
자기 할 말이 끝나자마자 모든 걸 내게 불쑥 떠맡겨버리고는
귀찮다는 듯, 애초에 자신은 모르는 일이었다는 듯.
저-만치 떨어져 한껏 여유부리는
나른한 오후의 고양이같은 니가 너무나도 귀여워서
 
내가 키우기로 했어.
 
 
 
 
 
 
너도 내게 흥미가 있고, 나도 니가 꽤 신경쓰이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니까.
 
 
흐응.
팔랑팔랑한 연애질의 시작.
 
 
잘 부탁해.
 
야옹- (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