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ners 2008. 10. 9. 21:03




하루종일 도서관에 콕- 박혀 있다가
잠깐 벤치에 나와 숨 돌리며 마시는 음료수 한 모금의 시원함.
 
어쩌다 집에서 느긋하게 영화라도 한 편 볼라치면
5분도 안 돼서 무릎베고 잠든 당신을 쓰다듬을때 손에 남는 희미한 샴푸향.
 
밥 늦게 먹는다고 내게 구박받을 때마다
빨라지고 틱틱거리는 젓가락질, 접시 부딪히는 소리.
 
 
 
 
아무렇지 않았던 일상의 소소한 것들이 점점 의미를 가지면서
자그마한 추억이 되고 웃음을 짓게 한다는 것이
지금의 나에게는 하나의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런 기분,
아주 오랜만이야.
 
 
 
고마워.
나 요즘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