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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Geschichte 2009. 7. 15. 21:53



묻지 않길래 말하지 않았어, 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좀 더 가볍고 요령있고 꽉 막히지 않은 사람이면 좋겠어.
 
오늘 문득 내가 나를 보는데
와.. 얘는 너무 심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렇게 만사를 피곤하게 사냐!! 면서 혼을 내고 싶어졌다.
(이래놓고 혼내면 또 주눅들거면서;)
 
자존심마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높은 자존심에 비해 턱없이 낮은 자존감의 괴리는
나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이기도 했는데,
낮은 자존감과의 싱크로를 위해서라면 바람직한 일일 수도 있지만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면.. 매우 좋지 않다.
 
 
아아.
이럴 때는 두 말 없이 AT필드 전개하고 꼭꼭 숨어버려야 해.
 
 
 
나는 이런 '난데없는 기분의 습격'에 매우 취약하다.
 
살아오는동안 수도 없이 받아온 공격인데도
받을 때마다 도무지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전혀 모르겠다.
 
내가 멍청하다는 증거야. 이게.
그렇게 당했으면 필살기 정도는 마련해 놓았을법 한데 말이지..
 
 
Posted by Sin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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