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뭐랄까.
허세의 느낌?
별 땅거지같은 발상에 몸부림치며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늦어도 한참 늦은 사춘기의 재림도 아니고..
제 딴엔 나름 고뇌하는 영혼의 섬세한 울부짖음같이 그럴싸해 보인다 여기겠지만
내 눈에는 그저 유치하고 어린 마음의 값싼 투정과 동정심 유발로만 보일 뿐이고.
스멀스멀 뇌수에 차오르는 짜증 + 분노 게이지의 상승과 함께
얼마 전 간신히 잠재운 내적갈등의 폭풍우 속으로 다시 침잠할 판임.
하지만 나는 다른 건 몰라도 내 자신에게만큼은 관대하니까.♥
이것이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이제와 별로 자각하고 싶진 않지만.
어쨌든, 나 역시 가끔은 타인의 눈에 저리도 신랄하게 비춰지겠지- 생각하니까
아직 샤워 전인데도 온 몸의 땀이 다 증발 한 것 처럼 진심으로 모골이 송연해졌다.
진짜진짜진짜진짜진짜진짜 이 쯤에서 그만두자.
하찮은 싸구려 감상에 젖어 헐떡이는 잉여의 시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