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같이 드넓은 아량과 인격은 바라지도 않아.
그저, 나와 내 사람들의 모든것을 이해하고 마냥 사랑할 수 있는-
그 정도의 그릇만 있으면 좋겠어.
나는,
사랑한다고 말했는데
너는-
아프다고 말했다.
수백 수천번을 외로움에 몸부림치고 죽고싶은 충동을 겪는다 할 지라도
행동의 결과가 부모의 입에서 자식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뱉게 해야 하는 것이라면
난 그냥 혼자 감당하고싶다.
이기적이고 못된 생각이라 하더라도,
나의 죄책감을 덜자고, 편해지자는 마음으로 그렇게 할 수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