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책의
좋아하는 내용의 시작을 알리는 
좋아하는 첫 구절.

저 문장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쿡- 하고 가슴이 찔린다.
울 준비가 되어있다는 일종의 신호 같은 작용을 한다.
평생 내 마음에 남을 짧지만 강한 한 방같은 거겠지.

이래서 책이 좋다.
당신의 글이 좋다. 

밤부터 또 읽기 시작해야지.




-이젠 베란다 창을 열어놔도 춥지가 않다.

창 너머 풍경은 온통 꽃, 꽃, 꽃.
저마다 뽐내기 바쁘네.
푸릇푸릇 알록달록 이쁘기도 하지.

밝을수록 그림자도 짙은 법이라고,
싱그러운 봄 앞에선 칙칙하게 구겨져있는 내 모습이 유독 서글프다. 하. iㅁi

들어오는 햇살이 폭신한 솜이불마냥 포근하고 간질간질하니 기분 좋아서
마루에 곰이랑 잠깐 드러누워 있으려니 잠이 득달같이 밀려와, 식겁하며 벌떡 일어났다.
헉헉. 잠들면 큰일나.;;

진짜 봄이다, 봄.
곰이 데리고 산책 가야지.



-오늘은 아침 공기에서부터 미묘한 긴장감과 압박감이 둥둥 떠 다닌다.
하지만 동시에 쓸데없는 여유로움이 항상 동반된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
마감 세시간 전에 블로그 포스팅이라니, 무슨짓이야. 이게.

일단은 여기까지.
끝나고 나면 다시 와서 근황이나 차근차근 올려야겠다.




Posted by Sin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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