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줏대가 없어. 줏대가.

겨우 잠잠하게 만들어 놓았다고 생각하면
금방 또 정신없이 휘둘려 버리고 만다.

내 의식의 흐름을 내가 쫓아갈 수가 없다. 
끊어지지가 않아.
사실 그럴 수도 없어. 씨발.

어설프게 알고 있다는 것도 싫고
미묘하게 모른다는 것도 짜증나.

미치겠네. 진짜.
ㅁㄱㅈㅇ이다. 정말로.



#

<나라는 존재를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의 영혼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가>


확실히 어렵다.
그래도 어렵고 대답하기 힘든 명제일수록, 생각하고 고민하는 보람이 있으니까 괜찮아.

좀 더 고민해 보자.



#

슬슬 그사세를 재탕해야 하는 계절이 왔다.
그사세는 역시 겨울 초입즈음에 봐 줘야 제맛.

벌써 겨울을 논하는 날씨가 되었어.
올해 가을이 유독 짧게 느껴지는 건, 내 기분탓인가..
좀 아쉽네.

Posted by Sinne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