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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Geschichte 2006. 9. 2. 03:42

 
언젠가, 넌 이런 얘기를 했었지.
 
 
너는 네 스스로를 어두운 사람이라 했고

처음 만났을때의 난 너무나 밝아서 그런 널 비참하게 만들었다고..

 
 
 
너는 어둠 속에서 밝은곳을 보며 가고 싶어 울었고
 
나는 빛 속에 혼자 덩그러니 서서 울지도 못한 채
네가 서 있는 그 어둠을 바라보고있는 거라고 했지..
 
 
 
너는 언제나 솔직하게 아파하면서 울 줄 알았지만
나는 그런 널 지켜주느라 솔직할 수 없었다고..
 
 
 
그러고는, 불쑥 이렇게 물었어.
 
 
 
그런 우리 둘 중 누가 더 가슴아픈걸까.. 라고.
 
 
 
그리고 나의 대답은..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너에게 닿지 못했네.
 
 
 
..지금도 저것만큼은 대답할 수 없어.
못 한다는 게 더 정확하겠지.
 
 
 
게다가 이제와서 뜬금없이 이런 얘기를 꺼내는 나도 참..
어처구니없는 인간이지만.
 
그래도 이것만큼은 전하고 싶어.
 
 
 
난, 너의 그런 점이 싫지 않았다는 걸.
 
나의 아픔같은 건,
내 품에 안겨 옷깃을 적셔오는 너의 솔직한 눈물 앞에선
그저 아무래도 좋았다는 걸.
 
 
 
네가 원하는 명확한 대답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충 구색이 맞는 변명.. 정도는 할 수 있게 됐네.
 
 
다행인걸까-
^ㅡ^
 


Posted by Sin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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